厲王名胡니 夷王之子也라 王心戾虐好利하야 近榮夷公한대
大夫芮良夫諫曰 王室其將卑乎저 夫榮公은 好專利而不知大難이라 夫利는 百物之所生也요 天地之所載也어늘 而有專之면 其害大矣라 天地百物은 皆將取焉이니 何可專也리오
所怒甚大어늘 而不避大難하고 以是敎王하니 王其能久乎잇가
夫王人者는 將導利而布之上下者也니 使神人百物로 無不得極이라도 猶日怵惕하야 懼怨之來也라
故頌曰 思文后稷이여 克配彼天이삿다 立我烝民이 莫匪爾極이라하고
大雅에 曰 陳錫載周라하니 是不布利而懼難乎잇가 故能載周하야 以至于今이어늘
今王學專利면 其可乎잇가 匹夫專利라도 猶謂之盜어늘 王而行之면 其歸鮮矣리니 榮公若用이면 周必敗也라한대
여왕厲王의 이름은
호胡이니,
이왕夷王의 아들이다. 왕은 마음이 포학하고 이익을 좋아하여
을 가까이하였다.
대부大夫 가
간諫하기를, “왕실이 장차 쇠미해질 것입니다. 대저
영공榮公은 이익을 독점하기 좋아하고 큰 어려움이 닥쳐올 것은 알지 못합니다. 대저 이익은 만물이 생성하고 천지가 싣고 있는 것인데, 한 사람이 독점하게 되면 그 폐해가 많아질 것입니다. 천지의 만물은 모든 사람이 함께 그 이익을 취해야 하는 것이니, 어찌 독점할 수 있겠습니까?
〈이익을 독점하면〉 노여워하는 사람이 매우 많아질 것인데도 큰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이것으로 왕을 가르치고 있으니, 왕께서 국운國運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겠습니까?
대개 왕王이란 장차 백성을 이로운 쪽으로 인도하여 그 이익을 윗사람과 아랫사람에게 골고루 분배해주어야 하는 사람이니, 천신天神과 사람 및 만물로 하여금 모두 임금의 지극한 덕德을 얻게 하더라도 오히려 날마다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원망을 초래할까 걱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익을 백성에게 골고루 분배해주면서도 어려움이 이를까 두려워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능히 주나라에 베풀어주시어 지금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왕께서 이익을 독점하는 일을 배우셔서야 되겠습니까? 보통 사람이 이익을 독점하더라도 오히려 도적이라 이르는 것인데, 왕으로서 독점하는 일을 행한다면 귀의하는 사람이 적을 것입니다. 따라서 영공이 만일 중용重用된다면 주나라는 반드시 패망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왕은 이 말을 듣지 않고, 결국 영공을 경사卿士로 삼아 용사用事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