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遼東総兵官武進伯朱榮奏 朶顔衛指揮哈剌哈孫等朝貢不至하니 請掩擊之라하야늘 上曰 古者馭夷狄에 來不拒하고 去不追라 今雖不朝貢이나 亦不敢擾邊이니 遽加以兵은 非懷柔之道라하고
遂勅榮曰 馭夷宜寬이요 用兵宜審이라 況虜多詐하니 未可輕忽이라 但整搠部伍하고 謹愼隄備니 其來不來는 不足計也니라하다
요동총병관遼東総兵官 무진백武進伯 이
상주上奏하기를, “
타안위朶顔衛의
지휘指揮 합랄합손哈剌哈孫 등이
조공朝貢을 보내오지 않으니, 청컨대 그들을 습격하소서.” 하였는데, 선종이 이르기를, “옛날에는
이적夷狄을 다스릴 때 오는 자들을 막지 않고 떠나는 자들을 쫓지 않았다. 지금 비록
조공朝貢을 보내오지 않더라도 또한 감히 변경을 소란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니, 갑자기 병력을 출동하는 것은 오랑캐를 회유하는 도리가 아니다.” 하고,
마침내 주영에게 신칙하기를, “
이적夷狄을 다스리는 일은 관대하게 해야 하고
용병用兵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더구나 오랑캐는 속임수가 많으니, 경솔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단지
를 정돈하고 방비를 신중하게 해야 할 뿐이니, 그들이 오고 오지 않고는 계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