予於七旬에 召對新書하니 其名維何오 歷代君鑑이라 昔年殿中에 常置座右러니 暮年復政에 其宜法이니 先自勉自强이라야 可法可戒라
若問其目인댄 曰善曰惡이니 粤自羲皇으로 逮于皇朝라
今日開講에 奉覽御製하니 風泉之懷 交切于中이요 追憶當時하니 一倍興感이라 特識序下하야 以寓微忱하노라
癸未初秋中旬二日에 識하노라 資憲大夫禮曹判書綾恩君臣具允明은 奉敎謹書하노라
내(
조선朝鮮 영조英祖)가 칠순이 된 해에
소대召對에서 새 책을 강론하니, 그 이름이 무엇인가? ≪
역대군감歷代君鑑≫이다. 옛날에
전중殿中에서 항상 자리 옆에 두었는데,
의당 본받아야 할 것이니, 먼저 스스로 힘쓰고 스스로 노력해야 본받을 수 있고 경계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조목을 묻는다면 하나는 선善이고 하나는 악惡인데, 옛날 복희씨伏羲氏로부터 명대明代에까지 이르렀다.
오늘
개강開講하며
어제서御製序를 받들어 읽으니
가 마음속에 간절하고, 당시를 추억하니 배나 더 감회가 인다. 특별히 서문 아래에 써서 작은 정성을 담는다.
계미년(1763, 영조39) 초추初秋 중순 2일에 쓴다. 자헌대부資憲大夫 예조판서禮曹判書 능은군綾恩君 신 구윤명具允明은 하교를 받들어 삼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