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嘗御垂拱殿하야 顧太子及親王曰 人之行은 莫大於孝弟하니 孝弟면 無不蒙天日之祐라 汝等은 宜盡孝於父母하고 友於兄弟하라 自古兄弟之際는 多因妻妾離間하야 以至相違라
且妻者는 乃外屬耳니 可比兄弟之親乎아 若妻言是聽而兄弟相違면 甚非禮也라 汝等은 當以朕言으로 常銘於心하라
일찍이 수공전垂拱殿에 행차하여 태자太子와 친왕親王을 돌아보며 이르기를, “사람의 행실은 효도와 우애보다 큰 것이 없으니, 효도하고 우애하면 하늘의 보우保佑를 받지 않음이 없다. 너희들은 마땅히 부모에게 효도를 극진히 하고 형제에게 우애를 지극히 해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형제 사이는 처첩妻妾의 이간질로 인해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처妻는 외성外姓의 사람이니 형제의 친함에 비할 수 있겠는가. 만일 처의 말만 들어서 형제 사이가 서로 어긋난다면 이는 결코 예禮가 아니다. 너희들은 마땅히 짐의 말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