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突厥表請入朝니 上謂侍臣曰 曏者突厥之彊에 控弦百萬이라 憑陵中夏하니 用是驕恣하야 以失其民이러니 今自請入朝하니 非困窮이면 肯如是乎아
朕聞之하고 且喜且懼하노니 何則고 突厥衰則邊境安矣라 故喜나 然朕或失道면 他日에 亦將如突厥하리니 能無懼乎아
16-1-18 돌궐突厥이 표문表文을 올려 입조入朝할 것을 청하니 상上이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이전에 돌궐이 강성할 때에는 활을 당겨 쏠 수 있는 군사가 백만 명이나 되었으므로 중하中夏를 능멸하였으니, 이 때문에 교만 방자해져서 민심民心을 잃었다. 그런데 지금은 스스로 입조入朝할 것을 청하고 있으니, 저들이 곤궁하지 않다면 어찌 이와 같이 하겠는가.
짐朕은 이 말을 듣고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두려우니, 무엇 때문이겠는가. 돌궐이 쇠약하면 변경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기쁘지만 그러나 짐朕이 혹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잃으면 다른 날 또한 돌궐과 같아질 것이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卿들은 마땅히 간절히 간諫하기를 아끼지 말아서 짐朕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보필하도록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