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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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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0
○上行後苑할새 見巢鵲卵翼之勞하고 喟然嘆曰 禽鳥劬勞若是하니 況人母子之恩乎 乃令群臣有親老者許歸養하니
時元鎭撫陳興 被俘來京하야 恩待甚厚러니 興言有母在嵩州하니 年八十餘 欲求歸養이어늘 卽賜白金衣帽遣之하니
興辭 上顧謂侍臣曰 孝弟之性 天下皆同이라 陳興 雖武夫 聞朕言하고 卽愴然思歸하니 朕始不知其有母 若知之 肯令違遠耶
人壽不過百歲 今其母年已八十餘 萬一不得相見이면 興有無窮之痛하리니 興歸母子相見이면 其樂宜何如
侍臣對曰 陛下以孝治天下하사 推測人情하야 無微不燭하시니 非惟一家之老者得所 天下之惸獨鰥寡皆蒙其惠矣리이다
上曰 人情莫不愛其親이니 必使之得盡其孝 一人孝而衆人皆趨於孝하리니 此風化之本也 故聖人之於天下 必本人情而爲治니라


30-1-10
태조가 후원後苑에 가서 까치집에 까치가 알을 품은 수고를 보고 위연喟然히 탄식하기를, “새가 새끼를 기르는 노고도 이와 같은데 더구나 사람 모자母子의 은혜는 말할 것이 있겠는가.” 하고, 신하들 중에 늙은 부모가 있는 자는 돌아가 봉양하도록 허락하였다.
이때 나라의 진무鎭撫 진흥陳興이 포로로 잡혀서 서울에 와 있었는데 태조가 은혜로 대하기를 매우 후하게 하였다. 진흥이 어머니가 숭주嵩州에 있었는데 나이가 80여 세이므로 돌아가 봉양하기를 청하자 즉시 백금白金과 옷과 모자를 내려서 보냈다.
진흥이 하직할 때에 태조가 시신侍臣을 돌아보고 이르기를, “효제孝悌의 천성은 천하 사람이 모두 같다. 진흥이 무부武夫이기는 하지만 짐의 말을 듣고 즉시 슬퍼하며 돌아갈 것을 생각하였다. 짐은 처음에 그의 어머니가 있는 줄을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멀리 떨어져 있게 하였겠는가.
사람의 수명은 100세에 불과하다. 지금 그의 어머니 나이가 이미 80여 세이다. 만약 서로 만나지 못한다면 진흥은 무궁한 슬픔이 있을 것이니, 진흥이 돌아가 모자가 만난다면 그 즐거움이 어떠하겠는가.” 하였다.
시신이 대답하기를, “폐하께서 로 천하를 다스리어 인정人情을 미루어 헤아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통촉하지 않는 것이 없으시니, 한 집안의 늙은이가 안도하고 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천하의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이 모두 그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 하였다.
태조가 이르기를, “사람의 정이란 모두 자기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없다. 반드시 그 효를 다할 수 있게 해주면 한 사람이 효도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두 효로 나아갈 것이니, 이것이 풍화風化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천하에 대해 반드시 인정에 근본하여 다스렸다.” 하였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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