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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2)

역대군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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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25
○上發建康하야 往濠州하야 省陵墓한대 濠州父老經濟等來見이어늘 上與之宴하고 謂濟等曰 吾與諸父老不相見久矣 今還故鄕하야 念父老鄕人 遭罹兵難以來 未遂生息하니 吾甚閔焉이라하니
濟等對曰 久苦兵爭하야 莫獲寧居러니 今賴主上威德하야 各得安息이라 勞主上憂念이로소이다
上曰 濠吾故鄕이요 父母墳墓所在 豈得忘之리오하다
諸父老宴飮極歡이러니 上又謂之曰 諸父老 皆吾故人이니 豈不欲朝夕相見이리오 然吾不得久留此하니 父老歸하야 宜敎導子弟爲善하야 立身孝弟하고 勤儉養生하라 鄕有善人 由家有賢父兄也라하니 濟等頓首謝
上又曰 鄕人耕作交易호되 且令無遠出하라 濱淮諸郡 尙有冦兵하니 恐爲所抄掠이라 父老等 亦宜厚自愛하야 以樂高年하라하다 於是 濟等皆懽醉而去


29-1-25
태조가 건강建康을 출발하여 호주濠州로 가서 능묘陵墓에 성묘하였는데, 호주濠州부로父老 경제經濟 등이 와서 알현하였다. 태조가 그들과 함께 연회를 베풀고 경제 등에게 이르기를, “내가 부로父老들과 서로 만나지 못한 지가 오래되었다. 지금 고향으로 돌아와 부로父老향인鄕人들이 병난兵難을 만난 이래 제대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니 내가 매우 민망하다.” 하니,
경제 등이 대답하기를, “오래도록 병난에 고생하여 편안하게 지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이제 주상의 위의威儀덕행德行에 힘입어 각자 편안히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상께서 백성을 위해 걱정하는 마음에 위로 드리는 바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태조가 이르기를, “호주濠州는 나의 고향이고 부모父母분묘墳墓가 있는 곳이니,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부로들이 연회를 즐기며 매우 기뻐하였는데, 태조가 또 이르기를, “부로들은 모두 나의 고향 사람이니 어찌 아침저녁으로 보고자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으니, 부로들은 돌아가서 마땅히 자제들에게 을 행하도록 교도敎導하여, 근검절약勤儉節約하여 하게 해야 할 것이다. 고을에 선인善人이 있는 것은 가정에 어진 부형父兄이 있기 때문이다.” 하니, 경제 등이 머리를 조아리고 사례하였다.
태조가 또 이르기를, “고을 사람들은 경작耕作하고 교역交易하되 또한 멀리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 회수淮水 가의 여러 에 아직 적병賊兵이 있으니, 노략질당하게 될까 염려스럽다. 그리고 부로父老들은 또한 두터이 스스로를 사랑하여 노년을 즐기도록 하라.” 하였다. 이에 경제 등이 모두 기쁘게 술을 마시고 취한 뒤에 돌아갔다.


역주
역주1 立身揚名하여……하고 : ≪孝經≫ 〈開宗明義章〉에 “이 몸은 모두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요, 자신의 몸을 바르게 세우고 바른 도를 행하여 이름을 후세에 드날림으로써 부모님을 드러나게 해 드리는 것이 효의 마지막이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하였다.
역주2 養生 : 養生送死, 즉 생전에 어버이를 봉양하고 사후에 장사 지낸다는 의미이다. ≪孟子≫ 〈離婁 下〉에 “살아 계실 때 봉양하는 것은 큰일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 오직 돌아가셨을 때 장례를 모시는 것이 큰일에 해당될 수 있다.[養生者不足以當大事 惟送死可以當大事]” 하였고, ≪禮記≫ 〈禮運〉에 “양생송사하는 일이야말로 귀신을 섬기는 큰일에 해당한다.[所以養生送死 事鬼神之大端也]” 하였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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