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君一衣一食이 皆民所供이라 民窮無衣食하니 君豈可不惜가 君은 父也요 民은 子也라 爲子當孝요 爲父當慈니 各務盡其道니라
爾卿往體朕此心하야 不可爲國惜費니 蓋散財得民이 仁者之政이니라
태자소사太子少師 에게
소주蘇州와
호주湖州에 가서 진휼하라고 명할 때에 태종이 다음과 같이 유시하였다.
“임금의 옷 한 벌 밥 한 끼가 모두 백성들이 바친 것이다. 백성이 곤궁하여 옷과 밥이 없으니 임금이 어찌 애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임금은 아버지이고 백성은 아들이다. 아들이 되어서는 마땅히 효도해야 하고, 아버지가 되어서는 마땅히 자애로워야 하니, 각자 자기의 도리를 힘써 다해야 한다.
그대는 경卿이니 가서 짐의 이 마음을 체념體念하여 나라를 위해 경비를 아껴서는 안 될 것이다. 재물을 나누어 주어 백성을 얻는 것이 어진 자의 정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