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有賢才는 國之寶也라 古之聖王이 恒汲汲於求賢하니 若高宗之於傅說과 文王之於呂望은 二君者豈其智之不足也하야 而遑遑於版築鼓刀之徒리오
蓋賢才不備면 不足以爲治니 鴻鵠之能遠擧者는 爲其有羽翼也요 蛟龍之能騰躍者는 爲其有鱗鬣也요 人君之能致治者는 爲其有賢人而爲之輔也라
今山林之士 豈無德行文藝之有稱者리오 宜令有司採擧하야 備禮遣送至京하라 朕將任用之하야 以圖至治하리라
이부吏部에 명하여 천하에 어진 인재를 구하게 하고 태조가 말하였다.
“세상에 어진 인재가 있는 것은 나라의 보배이다. 옛날의
성왕聖王들이 항상 어진 이를 구하는 데에 급급하였으니,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을 구한 것과
주周나라 문왕이
을 구한 것으로 말하면, 두 임금이 어찌 지혜가 부족하여 제방을 쌓고
희생犧牲을 도살하는 자를 구하느라 급급했겠는가.
이는 어진 인재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니, 기러기나 고니가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은 날개가 있기 때문이고, 교룡蛟龍이 승천昇天할 수 있는 것은 비늘과 수염이 있기 때문이고, 임금이 훌륭한 정치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은 어진 사람이 있어서 보좌하기 때문이다.
지금 산림山林에 있는 학자 중에 어찌 덕행德行과 문예文藝로 칭송받는 사람이 없겠는가. 유사有司로 하여금 찾아서 천거하여 예를 갖추어 경사京師에 보내게 하라. 짐이 장차 그들을 임용하여 지극히 훌륭한 정치를 도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