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修玉牒成하야 少傅楊士奇太子少傅楊榮以進한대 上覽之曰 古人重世譜는 蓋欲正倫理篤恩義니 我國家宗族之盛은 皆由祖宗積德所致라하고
又曰 今於朕雖有親疏나 然泝所自면 實本於一人이니 朕何敢忽이리오하다
士奇等對曰 周自后稷以來로 世積忠厚하니 是以子孫衆多하고 維持王業하야 所歷年世最遠하니 國家世德隆厚라 故本支繁衍이라
陛下又遠宗帝堯하야 明峻德以親九族이면 將來盛福이 當過周家라하니 上頷之曰 然이라하다
중수重修한
이 완성되어
소부少傅 와
태자소부太子少傅 이 책을 바쳤는데, 선종이 살펴보고 나서 이르기를, “
고인古人이
세보世譜를 중시한 이유는 대개
윤리倫理를 바르게 하고
은의恩義를 돈독히 하고자 해서이니, 우리
국가國家에
종족宗族이 융성하게 된 것은 모두
조종祖宗께서 공덕을 쌓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하고,
또 이르기를, “지금 짐에게 비록 친소親疏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러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실로 한 분에게서 근원하는 것이니, 짐이 어찌 감히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양사기 등이 대답하기를, “주周나라는 후직后稷으로부터 이후로 대대로 충후忠厚를 쌓았습니다. 이 때문에 자손子孫이 많아지고 왕업王業을 유지維持하여 지나온 연세年世가 가장 원대하게 된 것이니, 국가國家의 세덕世德이 융후隆厚하였기 때문에 본지本支가 번성하였던 것입니다.
폐하陛下께서 또한 멀리
제요帝堯를 종장으로 삼아 큰 덕을 밝혀
구족九族을 친히 하신다면 장래의 왕성한
복福이 마땅히
주周나라
종실宗室보다 뛰어나게 될 것입니다.” 하니, 선종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르기를, “그렇다.” 하였다.
양사기楊士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