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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2)

역대군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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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38
○九月 上命博士熊鼎하야 編類古人行事可爲鑑戒者하야 書于壁間하고 又命侍臣하야 書大學衍義於兩廡壁間이라
上曰 前代宮室 多施繪畫 予用此하야 以備朝夕觀覽이니 豈不愈於丹靑乎아하다
是日有言 瑞州出文石하니 琢之可以甃地라한대 上曰 敦崇儉朴이라도 猶恐習奢어늘 好尙華美 豈不過侈리오
爾不能以節儉之道事予하고 乃導予以侈麗하니 夫豈予心哉 但構爲宮室이라도 已覺作者之勞어든 況遠取文石이면 能不厲民乎아하니 言者慙而退


29-1-38
9월에 태조가 박사博士 에게 명하여 본보기가 되고 경계할 만한 고인古人의 행적을 종류대로 편차하여 사이에 적어 넣게 하고, 또 시종신侍從臣에게 명하여 양쪽 처마의 벽 사이에 ≪대학연의大學衍義≫를 적어 넣게 하였다.
태조가 이르기를, “전대前代궁실宮室에는 그림을 그려 넣은 일이 많았지만 나는 이렇게 좋은 글을 적어 넣어 아침저녁으로 살펴보고자 하니, 그렇게 하면 어찌 단청丹靑을 하는 것보다 좋지 않겠는가.” 하였다.
이날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서주瑞州문석文石이 나는데 그 돌을 다듬으면 바닥에 깔아 장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는데, 태조가 이르기를, “검소함을 돈독히 하고 질박함을 숭상하더라도 오히려 사치에 물들까 염려되는데, 화려함을 좋아하고 아름다움을 숭상한다면 어찌 지나치게 사치스럽지 않겠는가.
그대는 절검節儉의 도리로 나를 섬기지 못하고 도리어 사치스럽고 화려한 쪽으로 나를 인도하고 있으니, 대저 그것이 어찌 나의 마음이겠는가. 궁실宮室을 짓는 것만으로도 이미 일하는 백성들의 수고로움을 알겠는데, 더구나 멀리서 문석文石을 채취해온다면 백성들을 괴롭히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하니, 말한 사람이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역주
역주1 熊鼎 : 1322~1376. 元末明初의 江西 臨川 사람으로 자는 伯潁이다. 元 順帝 至正 7년(1347)에 鄕試에 합격하여 龍溪書院의 원장이 되었는데, 江西에 병난이 있을 때 鄕兵을 결성하여 방어하였다. 鄧愈가 江西를 다스릴 때 조정에 추천하여 德清縣丞, 浙江按察司僉事 등을 거쳐 刑部主事에 이르렀다. 洪武 초년에 浙江按察僉事를 거쳐 8년(137)에 岐寧衛經歷이 되었다. 그가 죽었을 때 明 太祖가 매우 애석해하면서 黃羊川에 장사 지내고 사당을 세워 추모하도록 명하였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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