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嘗謂宰臣曰 帝王之政은 固以寬慈爲德이나 然如梁武帝專務寬慈라가 以至紀綱大壞라 朕嘗思之컨대 賞罰不濫이 卽是寬政也라 餘復何爲리오
일찍이 재신宰臣들에게 이르기를, “제왕帝王의 정사政事는 진실로 관대하고 인자한 것이 덕德이 된다. 그러나 양梁 무제武帝 같은 사람은 오로지 관대하고 인자한 정사에만 힘쓰다가 결국 기강紀綱이 크게 무너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짐은 일찍이 생각해보니, 포상과 처벌을 남발하지 않는 것이 바로 관대한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는 다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