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五年에 上指殿屋하고 謂侍臣曰 治天下如建此屋하야 營構旣成에 勿數改移니 苟易一榱正一瓦하야 踐履動搖하면 必有所損이요 若慕奇功變法度하야 不恒其德이면 勞擾實多니라
又曰 朕有二喜一懼하니 比年豐稔하야 長安米價直三四錢하니 一喜也요 北虜久服하야 邊鄙無虞하니 二喜也요
治安則驕侈易生이요 驕侈則危亡立至하니 此一懼也라
16-1-44
정관貞觀 15년(641)에
상上이
전옥殿屋을 가리키며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이
전옥殿屋을 세우는 것과 같아서 경영하여 집이 완성된 뒤에는 자주 고치거나 옮기지 말아야 하니, 만일 하나의 서까래를 바꾸고 한 장의 기와를
수정修正하려고 발로 밟고 움직이게 되면 반드시 파손되는 것이 있게 되고, 만일 특이한
공功을 세우고 싶은 욕심에 마음대로
법도法度를 바꾸어서
하였다.
또 이르기를 “짐朕은 두 가지 기쁜 일과 한 가지 두려운 일이 있으니, 근년에 풍년이 들어 장안長安의 곡식 값이 한 말에 3, 4전錢이니 이것이 첫 번째 기쁜 일이고, 북쪽 오랑캐들이 오랫동안 복종하여 변방에 근심이 없으니 이것이 두 번째 기쁜 일이다.
한편 나라가 다스려지고 편안하면 교만과 사치가 생겨나기 쉽고, 교만하고 사치하면 위태로움과 멸망이 바로 이르니, 이것이 한 가지 두려운 일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