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征和四年三月에 上耕于鉅定하고 還幸泰山하야 修封禪祀明堂하고 見群臣乃言曰 朕卽位以來로 所爲狂悖하야 使天下愁苦하니 不可追悔라
田千秋曰 方士言神仙者甚衆이로되 而無顯功하니 請皆罷斥遣之하야지이다 上曰 大鴻臚言是也라 於是悉罷諸方士候神人者하고
是後上每對群臣하야 自歎曏時愚惑爲方士所欺라 天下豈有仙人이리오 盡妖妄耳라 節食服藥이면 差可少病而已라하다
8-1-16 정화征和 4년(B.C. 89) 3월에 무제가 거정鉅定에서 적전藉田을 갈고 돌아와 태산泰山에 가서 봉선封禪을 하고 명당明堂에 제사 지내고 군신群臣들을 보고 말하기를, “짐이 즉위한 이래로 하는 일이 광망하고 도리에 어긋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근심하고 괴로워하게 했으니 지금에 와서 뉘우쳐도 어찌할 수가 없다.
지금부터 일에 백성을 해치는 것이 있거나 천하의 재물을 허비하는 것이 있거든 모두 혁파하라.” 하였다.
가 아뢰기를, “
방사方士 중에
신선神仙을 말하는 자가 매우 많지만 드러난 공이 없으니 모두 파면하여 내보내십시오.” 하니, 무제가 “
대홍려大鴻臚의 말이 옳다.” 하고, 이에
신인神人을 기다리는
방사方士들을 모두 파면하였다.
그 후로 무제가 군신群臣들을 대할 때마다 “지난날 어리석고 현혹되어 방사들에게 속았으니, 천하에 어찌 선인仙人이 있겠는가. 모두 요망한 자들일 뿐이다. 먹는 것을 절제하고 약을 복용하면 다소 병을 덜게 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탄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