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年春正月朔에 日食하니 左補闕趙璘請罷元會하고 止御宣政한대 宰相曰 天下無事하니 元會大禮는 不可廢也니이다 上曰 華州有賊하고 關中少雪이 皆朕之憂니 何謂無事리오 雖宣政이라도 亦不可御也니라
대중大中 8년(854) 봄 정월 초하루에 일식이 일어나니
좌보궐左補闕 이
원회元會를 파하고
선정전宣政殿에 임어하는 것을 중지하기를 청하였다. 재상이 아뢰기를, “천하가 무사하니
대례大禮인
원회元會를 파하여서는 안 됩니다.” 하니, 선종이 이르기를, “
화주華州에 적도가 있고,
관중關中에 눈이 적게 온 것이 모두 짐의 근심인데 어찌 무사하다고 하는가. 비록 선정전이라도 임어할 수 없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