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月戊寅
에 壽星見
이어늘 百官請賀
한대 上曰 比歲壽星見
하니 卿等以爲瑞致賀
나 然四方旱澇 比比有之
어늘 而鮮有爲朕言者
하니
朕之所願은 時和歲豐하야 天下之人이 俱得其所하고 賢者在位하야 讒慝不作하고 百工擧任其事하야 政平訟理하야 國家淸明이니 此可爲瑞요 壽星之瑞는 不足賀니라
7월
무인일戊寅日 아침에
이 나타나자 백관이 경하하기를 청하니 태종이 이르기를, “해마다 수성이 나타나니 경들은 상서라고 하여 경하를 올린다. 그러나 사방에
한재旱災와
수재水災가 빈번히 일어나는데도 짐을 위해 말하는 자가 드물다.
짐이 바라는 것은 일기가 고르고 풍년이 들어 천하 사람들이 모두 편안히 살고, 현자賢者가 관직에 있어서 아첨하거나 사특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백관百官이 모두 맡은 일을 감당하여 정치가 공평하게 되고 송사가 잘 다스려져서 나라가 청명淸明해지는 것이니, 이것이 상서가 될 수 있는 것이지, 수성의 상서는 경하할 것이 못 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