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甲은 帝不降之子也라 孔甲立에 好事鬼神하고 肆行淫亂이라 作破斧之歌한대 是爲東音이니 諸侯化之러라 天降二龍하니 有雌雄이어늘 孔甲不能食하고 而未得豢龍氏라
陶唐旣衰에 其後有劉累者 學擾龍于豢龍氏하야 以事孔甲한대 孔甲嘉之하야 賜之姓曰御龍氏라하고 以更豕韋之後러니
龍一雌死커늘 潛醢하야 以食孔甲한대 孔甲求之에 懼而遷于魯縣이어늘 孔甲崩이라
공갑孔甲은
제부강帝不降의 아들이다. 공갑은 즉위했을 때 귀신 섬기기를 좋아하고 음란한 일을 자행하였다. 〈
파부破斧〉라는 노래를 지었는데 이는
동음東音으로 만든 노래이니,
제후諸侯들이 그 영향으로 동음을 사용하게 되었다.
공갑은 이 용을 잘 먹일 수 없었고,
도 찾지 못하였다.
가
쇠락衰落하고 나서 그 후손 가운데
유루劉累란 사람이 환룡씨에게 용을 잘 기르는 방법을 배워 이 능력으로 공갑을 섬겼는데, 공갑이 이를 가상히 여겨
어룡씨御龍氏라는 성을 하사하고
의
후손後孫을 대신하여
시위국豕韋國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다가 암용 한 마리가 죽자 몰래 그 용으로 젓을 담아 공갑이 먹게 하였는데, 공갑은 이 젓을 먹고 더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러자 유루는 두려워서 노현魯縣으로 옮겨갔는데, 이후 공갑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