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幽州大將譚忠說劉總曰 自元和以來로 劉闢李錡田季安盧從史吳元濟 阻兵馮險하야 自以爲深根固蔕하야 天下莫能危也라
然顧
之間
에 身死家覆
이로되 皆不自知
하니 此非人力所能及
이요 殆天誅也
라
況今天子神聖威武하고 苦身焦思하야 縮衣節食하야 以養戰士하니 此志豈須臾忘天下哉아
今國兵駸駸北來하고 趙人已獻城十二하니 忠深爲公憂之하노라 總泣且拜曰 聞先生言하니 吾心定矣라하고 遂專意歸朝廷하다
유주幽州의
대장大將 이
을 설득하기를, “
원화元和 이래로
이기李錡,
전계안田季安,
오원제吳元濟가 군대를 믿고 험준한 지역에 의지하여 스스로 뿌리가 깊고 꼭지가 견고해서 천하가 위협하지 못하리라고 여겼다.
그러나 고개 한 번 돌리는 사이에 자신은 죽고 집은 망하였는데도 모두들 스스로 알지 못하였으니, 이것은 인력人力으로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죽인 것이다.
더구나 지금 천자가 신성神聖하시고 위무威武를 갖추고 있으면서 편안히 지내지 않고 노심초사하여 의복을 간소하게 입고 음식을 절제하여 전사戰士를 양성하고 있으니, 이 뜻이 어찌 잠시라도 천하를 잊는 것이겠는가.
지금 나라의 군대가 점점 북쪽으로 오고 조趙 지방이 이미 12성城을 바쳤으니, 나는 공公을 위해 깊이 근심하노라.” 하니, 유총이 눈물을 흘리며 절하고 말하기를, “선생의 말씀을 들으니 나의 마음이 정해졌습니다.” 하고 마침내 진심으로 조정에 귀부歸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