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謂侍臣曰 吾聞西域賈胡得美珠면 剖身以藏之라하니 有諸아 侍臣曰 有之니이다
上曰 人皆知笑彼之愛珠而不愛其身也하나니 吏受賂抵法與帝王徇奢欲而亡國者가 何以異於彼胡之可笑邪아
魏徵曰 昔에 魯哀公이 謂孔子曰 人有好忘者하니 徙宅而忘其妻라하니 孔子曰 又有甚者하니 桀紂는 乃忘其身이라하니 亦猶是也니이다
上曰 然하다 朕與輩로 宜戮力相輔하야 庶免爲人所笑也하리라
16-1-14
상上이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내가 들으니
서역西域의
들은 아름다운 진주를 얻으면 몸을 가르고 그 속에 진주를 감춘다고 하는데, 이러한 일이 있는가?” 하니,
시신侍臣이 말하기를, “있습니다.” 하였다.
상上이 이르기를 “사람들은 모두 저들이 진주는 아끼면서도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비웃을 줄 아니, 관리가 뇌물을 받고 법을 어기는 것과 제왕帝王이 사치와 욕심을 따르다가 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것이 저 호상胡商들이 비웃음을 당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였다.
위징魏徵이 말하기를
또한 이와 같습니다.” 하였다.
상上이 말하기를 “그렇다. 짐朕은 공公들과 함께 마땅히 힘을 다해 서로 도와서 남들의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면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