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敦之反에 劉隗勸帝하야 悉誅王氏하니 王導는 敦從弟라 率群弟子姪二十餘人하고 每朝에 詣臺待罪하니
帝以導忠節有素라하야 命還朝服하고 召見之하니 導稽首謝曰 逆臣賊子가 何世無之리오마는 豈意今者에 近出臣族이리오하니
帝跣而執之曰 茂弘아 方託百里之命於卿하니 是何言邪아하더라
後帝疾하니 慮太子幼沖嗣位한대 旣崩에 果以司空王導로 受遺詔輔政하니
13-2-9
이 반란했을 때
유외劉隗가 원제에게 권하여
왕씨王氏를 모두 죽이라고 하니,
는 왕돈의
종제從弟였기에 형제와
자질子姪 등 20여 명을 거느리고 매일 아침
대臺에 나아가
대죄待罪하였다.
그러자 원제는 왕도가 평소 충절忠節이 있다고 하면서 조복朝服을 돌려주라 명命하고 소명召命을 내려 그를 만나보니, 왕도가 머리를 조아리고 사례하기를 “적신賊臣과 역자逆子가 어느 시대인들 없었겠습니까마는 어찌 이번에 가까이 신의 집안에서 나올 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하였다.
원제가 맨발로 나와 그 손을 잡고 말하기를 “무홍茂弘이여! 바야흐로 경卿에게 백리百里의 명命을 부탁하려 하니,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였다.
뒤에 원제가 병이 들자 태자太子가 어려서 황위皇位를 계승한 것을 염려하였는데, 원제가 붕어崩御했을 때 과연 사공司空 왕도가 유명遺命을 받아 보정輔政(섭정攝政)하였다.
원제는 재위在位 기간이 6년이었고 향년享年이 47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