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月에 上過鳳陽할새 謁皇陵畢하고 周顧陵旁이라가 見仁祖淳皇帝所遺石農器하고 顧侍郞張本學士楊士奇曰 國家帝業所自也라하고 俳佪久而後退라
旣退에 陵下耆老進謁이어늘 悉賜酒饌慰勞之한대 有知太祖龍興時事者하야 留從容與語至夕하고 加賜優厚하다 已而顧楊士奇等歎曰 知當時事者益鮮矣라하니 蓋上重祖宗事率如此러라
11월에 인종이
을 지날 적에
황릉皇陵을
배알拜謁한 뒤에
능陵 주변을 두루 돌아보다가
께서 남긴
석농기石農器를 보고는
시랑侍郞 과
학사學士 양사기楊士奇를 돌아보며 이르기를, “
국가國家의
제업帝業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하고, 오랫동안
배회徘徊한 뒤에 물러났다.
이미 물러난 후에 능陵 아래에서 기로耆老들이 진알進謁하였으므로 모두에게 주찬酒饌을 하사하여 위로하였는데, 그 가운데 태조께서 왕업王業을 일으킬 때의 일을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곳에 머무르며 저녁이 될 때까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눈 다음 후하게 하사품을 더해주었다. 이윽고 양사기 등을 돌아보며 탄식하기를, “당시의 일을 아는 사람이 더욱 드물어졌구나.” 하였으니, 대개 인종이 조종祖宗의 일을 중시한 것이 대략 이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