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曹縣獻騶虞어늘 行在禮部尙書呂震奏騶虞上瑞니 請明旦率群臣上表賀한대 上曰 百穀豐登하고 雨暘時順하야 家給人足이면 此爲上瑞니 騶虞何與民事리오 不必賀니라
震固請한대 上曰 大臣之道는 當務爲國爲民이니 爾能效李沆爲人則善矣니라 震退어늘 上顧侍臣曰 震可謂不學無術者矣로다
조현曹縣이
추우騶虞를 바치자
여진呂震이 아뢰기를, “추우는 가장 큰
상서祥瑞이니 내일 아침에
군신群臣을 거느리고 표문을 올려 하례하겠습니다.” 하니, 태종이 이르기를, “
백곡百穀이 풍년이 들고 일기가 순조로워 집집마나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면 이것이 가장 큰 상서이니, 추우가 백성의 일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하례할 필요 없다.” 하였다.
여진이 강하게 요청하자 태종이 이르기를, “대신의 도리는 의당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해 힘써야 하니, 그대가
의 됨됨이를 본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였다. 여진이 물러나자 태종이
시신侍臣을 돌아보고 이르기를, “여진은 배우지 못한 무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