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月에 上燕閒에 閱內庫書畫라가 得元趙孟頫所繪豳風圖한대 因賦長詩一章하야 召翰林詞臣示之曰 豳詩는 周公陳后稷公劉致王業之由와 與民事早晩之宜하야 以告成王하야 使知稼穡艱難이니 萬世人君은 皆當鑑此라
朕愛斯圖爲賦詩하야 欲揭於便殿之壁하고 朝夕在目하야 有所儆勵하니 爾其書于圖之右라하다
7월에 선종이 한가할 때
내고內庫의
서화書畫를 살펴보다가
원元나라
가 그린
를 얻었는데, 인하여
장편시長篇詩 1
장章을 지어
한림사신翰林詞臣을 불러 보여주며 이르기를, “
빈시豳詩는
주공周公이
후직后稷과
공류公劉가
왕업王業을 이룬 이유와 농사의 이르고 늦음의 마땅함을 진술하여
성왕成王에게 고하여 농사의 어려움을 알게 하는 내용이니,
만세萬世의 군주는 모두 이 시를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짐은 이 그림을 좋아하여 시를 지은 다음
편전便殿의 벽에
게시揭示하고 아침저녁으로 살펴보면서 경계하고 면려하고자 하니, 그대들이 이런 내용을 그림의 오른편에 적어 넣도록 하라.” 하였다.
빈풍도豳風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