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宗은 英晤之主라 其初踐位에 相臣李沆慮其聡明에 必有作爲하야 數奏災異하야 以杜其侈心하니 蓋有所見也라
及澶淵旣盟하고 封禪事作에 符瑞沓臻하고 天書屢降하야 導迎奠安이로되 一國君臣이 如病狂然하니 吁可怪也로다
“진종은 영명한 군주였다. 처음 즉위하였을 때에 상신相臣 이항李沆이 그의 총명함으로 필시 일을 일으킬 것을 염려하여, 자주 재이災異를 아뢰어 그의 사치하는 마음을 막았으니, 이는 선견지명이 있어서였다.
그런데
안정을 불러들이기는 하였으나 온 나라의 신민이
광증狂症을 앓는 것처럼 되었으니, 아 참으로 괴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