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五年이라 四月에 尙書省臣言 近以江淮饑로 命行省賑之한대 吏與富民이 因緣爲奸하야 多不及於貧者이라
今杭蘇湖秀四州復大水하야 民鬻妻女易食이라한대 帝聞之하고 卽命輟上供米二十萬石하야 審其貧者賑之하다
지원至元 25년(1288) 4월에 상서성尙書省의 대신大臣이 말하기를, “근래 강회江淮 지역에 기근이 든 것 때문에 행성行省에 명하여 진휼하게 하였는데, 아전과 부유한 백성들이 이것을 기회로 삼아 농간을 부리는 바람에 진휼하는 곡식이 대부분 빈곤貧困한 백성들에게까지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또 지금 항주杭州․소주蘇州․호주湖州․수주秀州에 다시 큰 홍수가 발생하여 백성들이 아내와 딸을 팔아 양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하니, 세조가 그 말을 듣고 즉시 조정에 상공上供하는 당미米 20만 석石을 정지하게 한 다음 그곳의 빈곤貧困한 자를 조사하여 진휼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