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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1)

역대군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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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군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中元元年夏 京師 醴泉涌出한대 飮之者固疾皆愈 又有赤草生於水崖하고 郡國頻上甘露하니
群臣奏言 地祇靈應而朱草萌生이라 孝宣帝每有嘉瑞 輒以改元하야 神爵五鳳甘露 黃龍 列爲年紀하니 蓋以感致神祇하야 表彰德信이라 是以 化致昇平하야 稱爲中興이라
今天下淸寧하야 靈物仍降이어늘 陛下情存損挹하사 推而不居하시니 豈可使祥符顯慶으로 沒而無聞이리오 宜令太史撰集하야 以傳來世라한대
帝不納하고 常自謙無德하야 每郡國所上 輒抑而不當이라 故史官罕得記焉이러라
帝每視朝하고 日昃乃罷하고 數引公卿郞將하야 講論經理하야 夜分乃寢하니 皇太子見帝勤勞不怠하고 乘間諫曰 陛下有禹湯之明而失黃老養性之福하시니 願頤愛精神하야 優游自寧하소서 帝曰 我自樂此하니 不爲疲也라하더라
雖以征伐濟大業이나 及天下旣定 乃退功臣而進文吏하야 明愼政體하고 總攬權綱하야 量時度力하야 擧無過事 故能恢復前烈하고 身致太平하다
在位三十三年이요 壽六十二


10-1-30 중원中元 원년(56) 여름에 경사京師이 솟아 나왔는데, 이 물을 마신 사람은 고질痼疾이 모두 나았다. 또 가 물가에서 자라고 군국郡國에서 감로수甘露水가 나온다는 보고를 자주 올리니,
신하들이 상주上奏하기를 “토지신이 신령스럽게 감응하여 주초朱草가 싹터 나왔습니다. 는 아름다운 상서가 있을 때마다 개원改元하여 신작神爵(B.C.61~B.C.58), 오봉五鳳(B.C.57~B.C.54), 감로甘露(B.C.53~B.C.50), 황룡黃龍(B.C.49)을 나열하여 연기年紀로 삼았으니, 이는 천지신명이 감응하여 이르게 함으로써 성덕聖德위신威信을 드러내 밝힌 것입니다. 이 때문에 태평성대의 교화를 이루어 중흥中興을 칭송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천하가 맑고 편안하여 영물靈物이 이에 내려왔는데 폐하께서는 겸허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마음을 가지시어 사양하며 자처하지 않으시니, 어찌 상서祥瑞부절符節과 드러난 길조가 민몰泯沒되어 알려지지 않게 할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태사太史로 하여금 찬집撰集하여 내세來世에 전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광무제는 받아들이지 않고 항상 스스로 이 없다고 겸손해하면서 매번 군국郡國에서 올린 상서로운 일을 번번이 억제하고 자신에게 해당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이 드물었다.
광무제는 매일 아침 일찍 조회를 보고 해가 기울어야 비로소 파하였으며, 자주 공경公卿인견引見하여 경전經傳의 의리를 강론해서 밤이 깊어서야 비로소 잠을 자니, 황태자가 근로하여 게을리하지 않는 광무제를 보고는 틈을 타서 하기를 “폐하께서는 우왕禹王탕왕湯王의 총명함이 있으신데 황제黃帝노자老子양성養性하는 을 잃으시니, 원컨대 정신을 기르고 아껴서 한가로이 지내며 스스로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하였다. 이에 광무제가 이르기를, “나는 본래 이것을 즐거워하니, 피곤하지 않다.” 하였다.
광무제는 비록 정벌征伐대업大業을 이루었지만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을 때는 공신功臣을 물리치고 문관文官을 등용해서 정사政事의 체통을 밝게 알고 삼가며, 조정朝廷의 대권을 총괄하고 때를 헤아리고 힘을 헤아려서 조처함에 지나친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전대前代공렬功烈을 회복하여 몸소 태평太平을 이룩할 수 있었다.
재위 기간은 33년이었고 향년은 62세였다.


역주
역주1 醴泉 : 단맛이 나는 샘물을 이르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祥瑞의 응험으로 일컬어왔다. ≪禮記≫ 〈禮運〉에 “하늘은 기름진 이슬을 내리고, 땅은 단 샘물을 내보낸다.[天降膏露 地出醴泉]”라고 하였으며, ≪爾雅≫에 “단비가 제때에 내려 만물을 아름답게 한 것을 醴泉이라 한다.[甘露時降 萬物以嘉 謂之醴泉]” 하였다.
역주2 赤草 : 가지와 잎이 모두 붉은 珊瑚와 같다는 朱草를 말한다. 태평시대에만 나타나는 진귀한 瑞物이라고 전해지는데, ≪大戴禮≫에 “朱草는 하루에 한 잎씩 나오다가 보름이 지난 뒤에는 하루에 한 잎씩 떨어져서, 한 바퀴 돌면 다시 시작된다.[朱草 日生一葉 至十五日已後 日落一葉 周而復始]” 하였다. ≪鶡冠子≫ 〈度萬〉에 “聖王의 德이 아래로 온갖 生靈에 미치게 되면 醴泉이 솟아나고 朱草가 돋아난다.” 하였다.
역주3 孝宣帝 : 前漢 제7대 임금 劉詢을 말한다.
역주4 (朝)[旦] : 저본에는 ‘朝’로 되어 있는데, 朝鮮 太祖 李成桂의 改諱가 ‘旦’이므로 저본에는 避諱하여 ‘旦’을 ‘朝’로 고친 것이다. 이에 의거하여 ‘旦’으로 바로잡았다.

역대군감(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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