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部尙書兼太常寺卿呂震奏 太宗皇帝遺命에 喪服一如太祖高皇帝倣漢制以日易月이라 今已踰二十七日하니 請釋衰服하고 服爲紗冠素服黑角帶臨朝하소서한대
上曰 梓宮在殯이어늘 朕何忍遽易이리오하고 自是臨朝에 素冠麻衣麻絰하고 朝退仍衰服이라
예부상서禮部尙書 겸兼 태상시경太常寺卿 여진呂震이
상주上奏하기를, “
태종황제太宗皇帝의
유명遺命에
상복喪服은 한결같이
태조太祖 고황제高皇帝께서
처럼 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미 27일이 지났으니, 청컨대
최복衰服을 벗고
사관紗冠과
소복素服에
흑각대黑角帶 차림으로
조회朝會에 임하소서.” 하였는데,
인종이 이르기를, “재궁梓宮이 아직 빈소殯所에 있는데 짐이 어찌 차마 갑자기 바꿀 수 있겠는가?” 하고, 이때부터 소관素冠에 마의麻衣와 마질麻絰 차림으로 조회朝會에 임하고 조회에서 물러나면 그대로 최복衰服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