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庚三篇이 有六善焉하니 以常舊服으로 正法度 一也요 圖任舊人이 二也요 無或敢伏小人之攸箴이 三也요 以人情事理로 反覆訓諭하야 開導民心하야 使之通曉하고 無纖毫恃尊高憑威勢之意 四也요 奠厥攸居하야 始以無戱怠爲戒 五也요 敍欽有德有謀之人이요 而不肩好貨 六也니
一擧而六善立하야 弭禍亂之原하니 此孔子所以取之하사 以訓後世也니라
4-4-2 송宋나라 학자 호굉胡宏이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반경〉 세 편에 여섯 가지 선이 있으니, 선왕先王들이 예로부터 해왔던 천도遷都의 일을 들어서 법도法度를 바로잡은 것이 첫 번째이고, 세신世臣과 구가舊家의 사람들에게 관직을 맡겨서 정사를 함께한 것이 두 번째이고, 〈지위地位에 있는 신하들로 하여금〉 혹시라도 소인小人들이 경계하는 말을 숨기지 말게 한 것이 세 번째이고, 〈백성들에게〉 인정과 사리로 반복해서 가르치고 깨우쳐서 민심을 개도하여 환하게 알게 하고 털끝만큼도 높은 지위를 믿고 위세를 빙자하는 일이 없게 한 것이 네 번째이고, 거주할 곳을 정하고 나서 비로소 놀고 게으르지 말라고 경계한 것이 다섯 번째이고, 덕이 있고 지모智謀가 있는 사람을 등용하고 공경하고 재화를 좋아하는 자에게 맡기지 않은 것이 여섯 번째이다.
한 번 거행하여 여섯 가지 선善이 확립되어 화란의 근원을 해소시켰으니, 이것이 공자孔子께서 취하여 후세에 교훈을 남긴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