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月에 有司請射하야 備冬狩之禮하니 帝從之하고 因謂左右曰 老子云 馳騁畋獵이 令人心發狂이라하고 夏書曰 外作禽荒이라하니 爲人上者不得不戒라 歷觀前代컨대 多惑於此而致喪敗하니 朕今順時蒐狩는 爲民除害요 非敢以爲樂也라하더라
12월에
유사有司가 활쏘기를 해서 겨울철 사냥하는 예에 대비하기를 청하니, 태종이 따르고서 이로 인하여 좌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
노자老子가 말하기를, ‘말을 달리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발광發狂하게 한다.’ 하였고,
에 ‘밖으로 사냥에 미혹된다.’라고 하였으니, 임금 된 자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전대前代를 두루 보건대 대부분 이것에 미혹되어 패망을 초래하였다. 짐이 지금 시기에 따라 사냥을 하는 것은 백성을 위해 해로운 것을 제거하려는 것이지 감히 즐기려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