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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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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23
○十月 上巡邊하야 駐蹕洗馬林이라가 晩御幄殿한대 學士楊榮等侍
上問 人君御世之權 何者爲重고하니 榮等對曰 命德討罪二者是也라한대 上曰 二者 天下之公器 人君特主之耳
若舜擧十六相하고 誅四凶하신대 而天下悅服하니 此以天下之好惡爲好惡也 齊威王封卽墨大夫以萬家하고 而烹阿大夫하신대 齊國大治하니 此不以左右之好惡爲好惡也
故爵賞刑罰 至公無私然後 能服天下라하니 侍臣咸叩首曰 誠如聖諭라하다


35-1-23
10월에 선종이 변경을 순시하여 세마림洗馬林에서 멈추었다가 날이 저물어서야 에 행차하였는데, 학사學士 양영楊榮 등이 시종侍從하였다.
선종이 묻기를, “군주가 세상을 다스리는 권형權衡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가?” 하니, 양영 등이 대답하기를, 가 있는 사람을 토벌討伐하는 일 이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하였다. 이에 선종이 이르기를, “두 가지는 천하의 공변된 기물器物이니, 군주가 특별히 그것을 주관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는 천하天下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을 자신의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로 삼은 것이고, 이는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을 자신의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로 삼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작상爵賞형벌刑罰은 지극히 공변되고 사사로움이 없게 된 뒤에야 천하의 사람을 열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니, 시신侍臣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참으로 성상께서 유시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하였다.


역주
역주1 幄殿 : 임금이 야외에 행차했을 때 遮日을 치고 사방으로 揮帳을 둘러막고 그 안에 임시로 御座를 설치한 幕次를 말한다.
역주2 德이……일 : 원문의 ‘命德’은 ‘爵以命德’의 줄임말로, 蔡沈의 ≪書經集傳≫ 〈商書 說命 中〉의 注에 “爵位는 德이 있는 자에게 命하기 때문에 賢이라 하였다.[爵以命德 故曰賢]”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3 舜임금께서……悅服하였으니 : 16相은 高陽氏의 여덟 才子와 高辛氏의 여덟 재자를 합한 16인의 善人을 가리킨다. 고양씨의 여덟 재자는 이른바 八愷로 불리던 蒼舒, 隤凱(퇴개), 檮戭(주연), 大臨, 厖降(방강), 庭堅, 仲容, 叔達이고, 고신씨의 여덟 재자는 이른바 八元으로 불리던 伯奮, 仲堪, 叔獻, 季仲, 伯虎, 仲熊, 叔豹, 季狸이다. 舜임금이 일찍이 이들의 후손들을 등용하여 훌륭한 정사를 펴게 하였다.(≪春秋左氏傳≫ 文公 18년) 四凶은 堯임금 때의 惡人인 共工, 驩兜, 三苗, 鯀을 가리킨다. ≪書經≫ 〈虞書 舜典〉에 “〈순임금께서〉 공공을 幽洲에 유배하고 환두를 崇山에 留置하고 삼묘를 三危에 몰아내고 곤을 羽山에 가두어 네 사람을 죄주시니, 천하가 다 복종하였다.[流共工于幽洲 放驩兜于崇山 竄三苗于三危 殛鯀于羽山 四罪而天下咸服]” 하였다.
역주4 齊나라……다스려졌으니 : 상벌이 분명함을 말한다. 전국시대 齊나라 威王이 卽墨大夫를 불러 “그대를 헐뜯는 말이 들려왔으나 조사해보니 치적이 훌륭했다.”라고 하며 萬家의 邑을 봉하여 주고, 阿大夫를 불러 “그대를 기리는 말이 들려와서 조사해보니 나의 좌우 사람에게 뇌물을 써서 칭찬하게 한 것이고 치적이 나빴다.”라고 하며 아대부와 뇌물 먹은 자를 삶아 죽였다는 故事에서 온 말이다.(≪史記≫ 권46 〈田敬仲完世家〉)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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