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學聚天下之士하야 以備任用하니 蓋因其已成而益充之라 今郡縣歲貢生은 率記誦陳言하야 以圖僥倖이요 求其實學인댄 百無一二라 爾禮部宜勑有司하야 督學官하고 嚴誨訓하야 必通經成材라야 方得充貢이라
蓋學者先立根本於鄕學然後에 進而充廣於太學이니 若在鄕學에 全未有成而望有成於國學이면 焉有此理리오하다
“
태학太學은 천하의 선비들을 모아 관리의 임용에 대비하는 곳이니, 대개 이미 이루어진 학업으로 인하여 더욱 관리를 충원하는 것이다. 지금
군현郡縣의
들은 대부분 진부한 말이나
기송記誦하면서
요행僥倖을 도모할 뿐 실재의 학문을 구해보면 백에 한둘도 찾을 수 없으니, 그대들
예부禮部에서는 의당
유사有司를 신칙하여
학관學官을 독려하고 가르침을 엄격히 하여 반드시 경서에 능통한 인재를 이루게 해야 바야흐로 관리에 충원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 학자는 먼저 향학鄕學에서 근본을 수립한 연후에 나아가 태학에서 학문을 확충하는 것이니, 만일 향학에 있으면서 전혀 이루지 못하고 국학國學에서 성취하기를 바란다면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