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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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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1
幽王名宮涅이니 宣王之子也 立二年 西周三川皆震이어늘
伯陽甫曰 周將亡矣 夫天地之氣 不失其序하나니 若過其序 民亂之也 陽伏而不能出하고 陰迫而不能蒸이면 於是有地震하나니 今三川實震 是陽失其所而塡陰也
陽失而在陰이면 源必塞하나니 源塞이면 國必亡이라
夫水土演而民用也어늘 土無所演이면 民乏財用이니 不亡何待리오 昔伊洛竭而夏亡하고 河竭而商亡하니 今周德若二代之季矣 其川源又塞하니 塞必竭이라
夫國必依山川이니 山崩川竭 亡國之徵也 川竭이면 必山崩하나니 若國亡인댄 不過十年하리니 數之紀也 天之所棄 不過其紀라한대 是歲也 三川竭하고 岐山崩하니라


유왕
36-7-1
유왕幽王의 이름은 궁녈宮涅이니, 선왕宣王의 아들이다. 즉위한 지 2년이 되었을 때 서주西周에 모두 지진이 일어났다.
가 말하기를, “나라는 장차 패망하게 될 것이다. 무릇 천지의 기운은 그 운행의 질서를 잃지 않으니, 만일 그 질서를 잃게 되면 백성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 잠복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이 궁박하여 위로 오르지 못하면 이에 지진이 일어나니, 지금 삼천三川에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것은 양이 제자리를 잃고 음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양이 제자리를 잃고 음에 있으면 근원이 반드시 막히게 되니, 근원이 막히면 국가는 반드시 패망하는 것이다.
대저 물이 흙을 윤택하게 적시어 만물이 생장하면 백성이 만물을 사용하는 것인데, 흙이 윤택하게 적셔지지 않으면 백성들은 재용財用이 부족하게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국가는 결국 패망하게 될 것이다. 옛날에 가 마르자 나라가 패망하였고 가 마르자 나라가 패망하였다. 지금 나라의 은 이 두 나라의 말세와 같고 그 하천의 근원이 또한 막혀버렸으니, 근원이 막히면 반드시 마르기 마련이다.
대저 국가는 산과 하천에 의지하여 형성되는 것이니, 산이 무너지고 하천이 마르는 것은 국가가 패망할 조짐이다. 하천이 마르면 반드시 산이 무너지는 법이니, 만일 국가가 패망한다면 1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니 10은 하늘이 만물을 버릴 적에는 그 마지막인 10의 수를 넘기지 않는 법이다.” 하였는데, 이해에 삼천三川이 마르고 이 무너졌다.


역주
역주1 幽王 : 재위 기간은 B.C. 782년에서 B.C. 771년까지이다. 西周의 마지막 왕으로, 성은 姬, 이름은 宮涅이다. 즉위한 후 虢石父(괵석보)를 卿에 임명하여 가혹한 정치를 시행하였다. 재위 기간에 지진이 일어나 三川이 마르고 岐山이 무너졌으며, 六濟의 오랑캐를 공격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또 褒姒를 총애하여 아들 伯服을 낳고 정비인 申后와 태자 宜臼를 내쫓았는데, 이에 분노한 신후의 아버지 申侯가 유왕을 공격하여 살해하였다. 이후 諸侯들이 태자 의구를 옹립하였으니, 이 사람이 바로 平王으로 洛陽에 東遷하여 東周時代를 열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周나라 왕실의 힘은 약해지고 제후들이 서로 패권을 다투는 春秋時代로 접어들게 된다.
역주2 三川 : 岐山에서 발원하는 涇水․渭水․洛水의 세 하천을 말한다.
역주3 伯陽甫 : 周나라 宣王과 幽王 때 太史를 지낸 인물로, 太史伯 또는 太史 伯陽이라고 한다.
역주4 伊水와 洛水 : 지금의 河南省 登封縣 동남쪽 옛 夏나라 都邑인 陽城 근처에 있다. 伊水는 河南省 盧氏縣의 동남쪽 悶頓嶺에서 발원하여 伊陽․洛陽 등 여러 현을 거쳐 洛水에 닿고, 낙수는 陝西省에서 발원하여 洛陽市를 거쳐 黃河로 흘러들어간다.
역주5 黃河 : 商나라 도읍을 가로질러 흐르는 물줄기이다.
역주6 숫자의……때문이다 : 원문의 ‘數之紀’에서 紀는 숫자의 마지막인 10을 가리킨다. ≪國語≫ 〈周語 上〉의 같은 구절에 대한 韋昭 注에 “수는 1에서 시작되어 10에서 마치는데, 10에 이르면 다시 바뀌어 시작되기 때문에 〈10은 수의〉 끝이라고 한 것이다.[數起於一 終於十 十則更 故曰紀也]” 하였다.
역주7 岐山 : 陝西省 岐山縣 동북쪽에 있는 산으로, 周나라의 國運을 의미한다. 주나라의 先祖 古公亶父(太王)가 邠(豳)에서 狄人의 박해를 피하여 岐山 아래에 터를 잡아 周 王朝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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