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州中衛左所軍張眞이 上言便民及守邊數事한대 上覽畢에 顧禮部侍郞宋禮曰 雖堯舜禹之聖이라도 亦樂取人言以爲治하니
朕卽位以來로 首下詔求言이어늘 而言者無幾하니 此戍卒能上言에 雖不皆可采나 然爲國之意則善이라 宜嘉賚之니 其賜衣一襲鈔千貫하라
又顧禮曰 居其位하야 無其言을 君子恥之하니 卿等亦毋嘿嘿而已하라
감주중위좌소군甘州中衛左所軍 장진張眞이 백성을 편하게 하고 변경을 지키는 몇 가지 일을
상언上言하니, 태종이 보고 나서
예부시랑禮部侍郎 를 돌아보고 이르기를, “거룩한 요임금과 순임금과 우임금이라도 다른 사람의 말을 취하여 정치하는 것을 즐거워하였다.
짐이 즉위한 이래 맨 먼저 조서를 내려 구언求言하였는데도 말한 자가 얼마 되지 않았거늘, 이 수졸戍卒이 능히 상언하였는데, 모두 채택할 만한 것이 아닐지라도 국가를 위하는 뜻은 선하다. 가상히 여겨 상을 주어야 할 것이니, 옷 한 벌과 초鈔 1000관貫을 하사하라.” 하였다.
또 송례를 돌아보고 이르기를, “그 지위에 있으면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군자가 수치로 여기나니 경들 또한 침묵만 지키지 말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