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道士以道書獻이어늘 上却之한대 左右請留觀之하면 或有可取니이다
上曰 彼所獻書는 非存神固氣之道면 卽煉丹燒藥之說이니 朕焉用此리오 朕所用者는 聖賢之道요 所需者治術이라 將躋天下生民於壽域이니 豈獨一己之長生久視哉아
苟一受其獻이면 迂誕恠妄之士 必爭來矣리니 故斥之하야 毋爲所惑하노라
어떤 도사道士가 도서道書를 올렸는데 태조가 물리치자 좌우 신하들이 받아두었다가 보시면 혹시 취할 만한 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태조가 이르기를, “그가 바친 책은 정신을 보존하고 기운을 굳게 하는 방법이 아니면 연단煉丹하고 약을 달이는 내용일 것이니 짐이 어찌 이런 것을 쓰겠는가. 짐이 쓰는 것은 성현의 도이고, 필요로 하는 것은 다스리는 방법이다. 장차 천하의 백성들에게 태평성대를 누리게 하려고 하는데, 어찌 나 한 사람만 오래 살려고 하겠는가.
만약 그가 바치는 것을 한 번 받아주면 남을 속이고 괴이하고 망령된 도사들이 반드시 다투어 올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내쳐서 현혹당하지 않게 한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