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及治民事할새 上曰 民之休戚은 係乎庶官之賢否하니 何術可盡得其人고하니 溥對曰 嚴薦擧하고 精考課면 不患不得이라한대
上曰 欲得賢才면 當厚敎養之法이니 敎養有道면 人才自出이라 若但責效於薦擧考課之間이면 蓋求十一於千百也라
漢董仲舒言 素不養士而欲求賢은 譬猶不琢玉而求文采라하니 此誠知本之論이라 於今에 但當崇學重敎니라하다
선종이 조회를 마치고 문화전文華殿에 행차하였는데, 학사學士 양부楊溥 등이 시종侍從하였다.
이야기하다가 백성을 다스리는 일에 대해 언급하였을 때 선종이 이르기를, “백성들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은 백관이 어진지 그렇지 못한지에 달려 있으니, 백관에 모두 적합한 인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니, 양부가 대답하기를, “천거薦擧를 엄중하게 하고 고과考課를 정미롭게 하면 얻지 못할까 근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이에 선종이 이르기를 “어진 인재를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가르치고 양육하는 방법을 두터이 해야 할 것이니, 가르치고 양육하는 데에 도리가 있으면 인재人才는 절로 나올 것이다. 만일 다만 천거薦擧하고 고과考課하는 사이에서 실효를 거두려고만 한다면 대개 천백 명 가운데 열 명이나 한 명밖에 구하지 못할 것이다.
한漢나라
가 말하기를,
하였으니, 이 말이 참으로 근본을 아는 논의이다. 지금은 다만 마땅히 학문을 높이고 교육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