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年二月에 帝謂富弼曰 君臣이 須是上下相照하야 盡忠盡節하야 不得有隱이니라 又曰 唐太宗이 與魏鄭公으로 每議論朝政에 全似爭競하니라
弼拜於御座之前曰 臣之拜는 不獨賀陛下堯舜之明이라 亦爲宗廟社稷生靈賀라 盡忠盡節은 只臣一員이 亦無益於事니 須是兩府輔臣으로 以至在廷臣僚히 人人盡忠無隱이라야 方能成天下之務니이다
帝改容聽納曰 今日得卿至論하야 乃沃朕心하니 可謂金石之言이라 朕不忘也호리라
희령熙寧 2년(1069) 2월에 신종이
에게 이르기를, “군신간에는 모름지기 상하가 서로 밝게 알아서 충성을 다하고 절의를 다하여 숨김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
당唐 태종太宗이
과 조정의 일을 의논할 때마다 완전히 싸우는 것 같았다.” 하였다.
부필이 어좌御座 앞에서 절하고 아뢰기를, “신의 절은 폐하께서 요순堯舜처럼 총명함을 축하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또한 종묘사직과 백성들을 위해서 축하하는 것입니다. 충성을 다하고 절의를 다하는 것은 신 한 사람으로는 일에 무익합니다. 반드시 양부兩府(중서성中書省․추밀원樞密院)의 보신輔臣으로부터 조정에 있는 신료들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충성을 다하고 숨김이 없어야 비로소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니,
신종이 안색을 고치고 받아들이고서 이르기를, “오늘 경의
지론至論을 얻어서 짐의 마음을
계도啓導하였으니
금석金石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짐이 잊지 않겠다.” 하였다.
부필富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