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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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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37
○上視朝罷御便殿하야 問侍臣曰 民何事最苦오하니 侍臣曰 四民之中農最苦라하다
上曰 朕固知之 朕嘗歷田野라가 見織婦採桑育蠶하고 繰絲製帛하야 累寸而後成匹한대 亦甚勞苦라하니 侍臣曰 惟陛下明聖하사 知民之艱難及此로소이다하다 已而
上出所賦織婦詞一篇하야 以示左右臣曰 朕非好爲詞章이나
昔眞西山有言 農桑衣食之本이라하니 爲君者當詔儒臣하야 以農夫紅女耕蠶勞勤之狀作爲歌詩하야 使人誦於前하고 又繪爲圖하야 揭於宮掖하고 布之戚里하야 使皆知民事之艱衣食之所自 朕所以賦此也라하다


35-1-37
선종이 조회를 마치고 편전便殿으로 행차하여 시신侍臣에게 묻기를, “백성들은 어떤 일을 가장 괴로워하는가?” 하니, 시신이 대답하기를, “ 가운데 농업이 가장 괴롭습니다.” 하였다.
선종이 이르기를, “짐은 잘 알고 있다. 짐이 일찍이 전야田野를 지나다가 직부織婦가 뽕잎을 따서 누에를 기르고 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을 짜면서 한 마디 한 마디가 모인 뒤에 한 을 완성하는 것을 보았는데, 또한 매우 힘들어 보였다.” 하니, 시신이 말하기를, “오직 폐하陛下께서 명성明聖하시어 백성들의 어려움을 이렇게까지 아는 것입니다.” 하였다.
이윽고 선종이 자신이 지은 〈직부사織婦詞〉 1을 꺼내어 좌우左右의 신하들에게 보여주며 이르기를, “짐은 문장 짓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옛날 이 말하기를, ‘농상農桑의식衣食의 근본이다.’ 하였으니, 군주는 마땅히 유신儒臣에게 조서詔書를 내려 농부農夫들이 농사짓고 양잠하는 수고로운 상황을 시가詩歌로 짓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앞에서 읊게 하고, 또 그림으로 그려 궁액宮掖에 게시하고 척리戚里에 배포하게 해서 모두에게 농사의 어려움과 의식衣食이 나오는 곳을 알게 해야 한다. 짐은 그러므로 이 〈직부사〉를 지은 것이다.” 하였다.


역주
역주1 四民 : 士․農․工․商을 말한다.
역주2 眞西山 : 南宋의 성리학자 眞德秀(1178~1235)를 말한다. 建州 浦城 사람으로, 자는 景元 또는 希元이고 西山은 그의 호이다. 시호는 文忠이다. 朱子의 문인 詹體仁에게 수학하였으며, 주자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힘썼다. 저서에 ≪大學衍義≫, ≪文章正宗≫, ≪眞文忠公集≫ 등이 있다.
역주3 紅女 : 工女와 같은 말로, 베를 짜는 여인을 말한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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