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七年秋에 帝大會群臣하고 問誰可傅太子者오 群臣이 承望帝意하야 皆言太子舅執金吾原鹿侯陰識可라한대
博士張佚이 正色曰 今陛下立太子가 爲陰氏乎아 爲天下乎아 卽爲陰氏則陰侯可어니와 爲天下則固宜用天下之賢才니이다
帝稱善曰 欲置傅者는 爲太子也라 今博士不難正朕이온 況太子乎아하고 卽拜佚하야 爲太子太傅하고 以博士桓榮으로 爲少傅하고 賜以輜車乘馬하다
10-1-29
건무建武 27년(51) 가을에 광무제가 신하들을 크게 모아놓고 묻기를 “
태자太子의
사부師傅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 하니, 신하들이 황제의 뜻을 받들어 모두 말하기를, “태자의
외숙外叔인
집금오執金吾 원록후原鹿侯 가 가합니다.” 하였다.
그러자
박사博士 이
정색正色하고 말하기를 “지금 폐하께서 태자를 세운 것이
음씨陰氏를 위한 것입니까.
천하天下를 위한 것입니까. 음씨를 위한 것이라면
음후陰侯를 태자의 사부로 삼는 것이 가하겠지만, 천하를 위한 것이라면 실로 천하의 어질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등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광무제가 칭찬하며 말하기를 “태자의 사부를 두고자 하는 것은 태자를 위한 일이다. 지금 박사는
짐朕을 바로잡는 것도 어렵게 여기지 않는데, 더구나 태자에 있어서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하고, 즉시 장일을 제수하여
태자태부太子太傅로 삼고
박사博士 환영桓榮을
소부少傅로 삼은 다음
를 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