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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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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35
○上登萬歲山이라 坐廣寒殿하야 召翰林儒臣侍한대 命周覽都畿山川形勢하고 旣畢 上諭之曰 此元之故都也
世祖知人善任使하며 信任儒術하고 愛養民力이라 故能混一區宇하야 以成帝業이러니 再傳至武宗하야 元政稍有變更하고
仁宗繼之 恭儉愛人하야 卽位之初 興學校勵風憲淸中書하야 其孜孜爲治 一遵世祖之法하니 足爲賢君이요 英宗果於殺戮이라 奸黨畏禍하야 遂構大變하고 泰定以後 皆享祚不久라가
至順帝하야 在位旣久 肆意荒淫하야 怠於政事하고 紀綱法度蕩然하야 遂致失國하니 使順帝能恭儉하야 長守世祖仁宗之法이면 天下豈爲我祖宗所有리오하고
又曰 玆山玆宇 順帝所日宴遊者也 豈不可感가한대 侍臣叩首曰 紂之跡 周之監也라하니 上曰 然이라하다


35-1-35
선종이 에 올랐다. 광한전廣寒殿에 앉아 한림유신翰林儒臣을 불러 시종侍從하게 하였는데, 명하여 경도京都기내畿內산천山川 형세形勢를 두루 둘러보게 하고 다 둘러보았을 때 선종이 유시하기를, “이곳은 나라의 고도故都이다.
세조世祖는 사람을 알아보고 잘 임용하였으며 유술儒術신임信任하고 민력民力을 아껴 길렀기 때문에 능히 천하를 통일하여 제업帝業을 완성하였는데, 2대를 내려와 무종武宗 대에 이르러서는 나라의 정사政事가 조금 변경된 점이 있었다.
그러다가 인종仁宗이 계승했을 때에는 공손하고 검소하며 백성을 사랑하여 즉위한 초기에 학교學校를 일으키고 을 면려하고 를 맑게 하여 부지런히 정사하기를 한결같이 세조의 을 준용하였으니, 어진 군주가 될 만하였다. 영종英宗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과감하였으므로 간당奸黨들이 화가 미칠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큰 변란을 일으켰고, 태정제泰定帝 이후로는 모두 국조國祚를 오래 누리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순제順帝 대에 이르러서는 재위에 오른 지 오래되었을 때 방탕하고 황음무도荒淫無道하여 정사政事를 게을리하였고 그로 말미암아 기강紀綱법도法度가 무너져서 마침내 나라를 잃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가령 순제가 능히 공손하고 검소하여 오래도록 세조와 인종의 을 지켰다면 천하天下가 어찌 우리 조종祖宗의 소유가 될 수 있었겠는가.” 하였다.
또 이르기를, “이 산과 이 구역은 순제가 날마다 잔치하며 노닐던 곳이니, 어찌 느낌이 없을 수 있겠는가.” 하였는데, 시신侍臣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의 행적을 나라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니, 선종이 이르기를, “그렇다.” 하였다.


역주
역주1 萬歲山 : 西苑의 太液池 가운데 있는 인공산인 瓊華島를 말한다. 西苑은 자금성의 西華門 서쪽 지역 일대를 일컫는데, 이곳은 원래 금나라의 離宮으로, 명나라와 청나라 때 궁궐의 서쪽에 있다 하여 ‘西苑’이라 불렀다. 太液池, 瓊華島, 廣寒殿 등 승경지들이 이곳에 있다.
역주2 風憲 : 風敎와 憲章이라는 뜻으로, 백관의 비리를 탄핵하고 풍속을 바로잡는 직책을 이르는 말이다.
역주3 中書 : 機務․詔勅․民政을 맡은 중앙 관청인 中書省을 말한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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