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年에 高班內品裴愈 嘗因事至交州하야 言龍花蘂難得之物이니 宜充貢이라 於是에 交州採以爲獻하니 帝怒曰 朕懷撫遠俗하니 何有所求리오 卽下御史臺劾問하야 黜隷崖州하고 仍絶其貢하다
함평咸平 3년(1000)에
배유裴愈가 일찍이 일로 인하여
교주交州에 이르러,
용화수龍華樹의 꽃술은 얻기 어려운 물건이니
공물貢物 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교주에서 그것을 채집하여 바치니 진종이 노하여 이르기를, “짐이 먼 지방의 풍속을 보살피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어찌 요구하는 것이 있겠는가.” 하고, 즉시
어사대御史臺에 회부하여 조사해서 배유를 내쫓아
애주崖州에 소속시키고, 그 공물을 금지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