啓는 禹之子也라 初禹以天下授益이러니 禹崩에 三年之喪畢하고 益讓于啓하야 而避居箕山之陽이라
天下諸侯朝覲及謳歌獄訟者 不之益而之啓하야 曰 吾君之子也라한대 啓乃卽天子位하야 於是에 卽勻臺以享諸侯라
時有扈氏無道어늘 召六師征之할새 作甘誓하야 曰 嗟六事之人아 予誓告汝하노라
有扈氏威侮五行하며 怠棄三正할새 天用勦絶其命하시나니 今予는 惟恭行天之罰이니라
左不攻于左면 汝不恭命이며 右不攻于右면 汝不恭命이며 御非其馬之正이면 汝不恭命이니라 用命은 賞于祖하고 不用命은 戮于社하되 予則孥戮汝하리라
3-2-1 계啓는 우禹임금의 아들이다. 처음에 우임금이 천하를 익益에게 주었는데, 우임금이 붕崩하여 삼년상을 마치고 익이 계에게 양보하고 기산箕山의 남쪽으로 피해가서 살았다.
계가 어질어서 우임금의
도道를 공경히 계승하니 천하 사람들의 마음이 그에게 향하였다.
啓王
천하의 제후로서 조회하러 가는 자와 그 덕을 노래하는 자와 소송을 하는 자들이 익에게 가지 않고 계에게 가서 말하기를, “우리 임금의 아들이다.”라고 하니, 계가 비로소 천자의 지위에 올라
에 나아가서 제후들에게 연향을 베풀었다.
이때에
유호씨有扈氏가
무도無道하자
를 소집하여 정벌할 때에 〈
감서甘誓〉를 지었는데 그 내용에 “아!
내 너희들에게 훈시하노라.
유호씨가
오행五行을 업신여기며
하늘이 그
명命을 끊으시니, 이제 나는 하늘의 벌을 공손히 행할 것이다.
좌左가
좌左를 다스리지 않으면 너희가 명령을 공손히 받드는 것이 아니며,
명命을 따르는 자는
선조先祖의
사당祠堂에서 상을 내리고,
명命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社에서 죽이되 내 너의 처자식까지 죽일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