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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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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43
○上御右順門하야 諭楊士奇曰 近日覺得群臣意思甚好 朕或乘快意發落하야 事有過處라가 朝退思之方自悔 而外間已進文字來한대 甚愜朕心이라한대
士奇對曰 宋臣富弼有言호대 願不以同異爲喜怒하고 不以喜怒爲用舍라하니이다하니
上曰 然하다 有言逆于汝心이어든 必求諸道라하니 朕但存此心하야 聞群臣所言有咈意者 朕退必自思하고 或朕言有失이면 未嘗不悔라하다
士奇對曰 成湯改過不吝하시니 所以爲聖人이니이다하니 上曰 朕有不善이면 患未知耳 知之不難於改 此卿所知也니라하다


33-1-43
인종이 우순문右順門에 행차하여 양사기楊士奇에게 유시하기를, “근래 여러 신료들의 의사意思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았다. 짐이 혹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처결하여 일에 잘못된 점이 있었다가 조회에서 물러나 생각해보고 스스로 후회할 때면 외부에서 이미 진언하는 글이 와 있었는데 짐의 마음에 매우 흡족하였다.” 하였다.
인종이 이르기를, “그렇다. 하였으니, 짐은 단지 이 마음을 보존하고 있으면서 신하들의 말이 짐의 뜻에 거슬리는 점이 있는 것을 들으면 짐은 물러나 반드시 스스로 생각해보고, 혹 짐의 말에 과실이 있으면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였다.
이에 양사기가 대답하기를, 그 때문에 성인聖人이 된 것입니다.” 하니, 인종이 이르기를, “짐은 하지 못한 점이 있으면 그것을 알지 못할까 근심할 뿐이고 알면 고치기를 어려워하지 않았으니, 이것은 경이 아는 바이다.” 하였다.


역주
역주1 富弼 : 北宋 仁宗 때의 名相으로, 자는 彦國이고 시호는 文忠이다. 鄭國公에 봉해졌기 때문에 富鄭公이라고도 부른다. 인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知制誥, 樞密使 등을 거쳐 中書門下侍郞平章事가 되어 守成에 힘써 賢相이라 일컬어졌다.(≪宋史≫ 권313 〈富弼傳〉)
역주2 원컨대……것입니다 : 富弼이 神宗에게 올린 疏狀에서 “원컨대, 폐하께서는 신하들을 대하실 때 의견이 서로 다른 것 때문에 기뻐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고, 기쁨과 노여움 때문에 사람을 등용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願陛下待羣臣 不以同異爲喜怒 不以喜怒爲用捨]”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三朝名臣言行録≫)
역주3 말이……찾아보소서 : 伊尹이 太甲에게 “말이 임금의 마음에 거슬리거든 반드시 도리에 맞는 것인지 찾아보고, 말이 임금의 마음에 거슬리지 않거든 반드시 도리에 어긋나는 것인지 찾아보소서.[有言逆于汝心 必求諸道 有言遜于汝志 必求諸非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書經≫ 〈商書 太甲〉)
역주4 成湯께서는……않았으니 : ≪書經≫ 〈商書 仲虺之誥〉에 “湯王은 음악과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고 재화와 이익을 증식하지 않으시며, 덕이 많은 자에게는 관직을 성대하게 내리고 공이 많은 자에게는 상을 성대하게 내리시며, 사람을 등용하되 자신으로 생각하고, 잘못을 고치되 인색하지 않으시어 능히 너그럽고 능히 인자하여 밝게 드러내서 백성들에게 믿음을 받으셨습니다.[惟王 不邇聲色 不殖貨利 德懋懋官 功懋懋賞 用人惟己 改過不吝 克寬克仁 彰信兆民]” 하였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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