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和元年正月에 碎通天犀하야 和藥以療民疾하다 時京師大疫하니 令太醫進方하고 內出犀牛角二本하야 析而觀之하니 其一은 通天犀也라
內侍李舜卿請留供服御한대 帝曰 吾豈貴異物而賤百姓哉아 立命碎之하다
지화至和 원년(1054) 정월에
를 가루를 내어 약에 타서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하였다. 이때
경사京師에 역병이 크게 창궐하니
태의太醫에게 처방을 올리게 하고,
대내大內에서 무소의 뿔 2
본本을 내어 절단하여 보니 그중 하나가 통천서였다.
내시內寺 이순경李舜卿이 대궐에 남겨두어 복어服御에 쓰기를 청하자 인종이 이르기를, “내가 어찌 특이한 물건을 아껴서 백성을 천시하겠는가.” 하고, 그 자리에서 가루를 내라고 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