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歷代君鑑(3)

역대군감(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역대군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4-1-23
○四月 行在吏部尙書蹇義等奏請選官한대 上從容諭之曰
庶官賢否 關國家之治亂이니 掌銓衡者 以進賢退不肖爲職이라 一事得人則一事理하고 一邑得人則一邑安이니 推之庶政이면 達之天下 無二致也
朕嗣承祖宗大統 維新治理하야 以安民生하니 選賢任能 尤爲切要 古人 取士於鄕호대 以其道藝著聞有素어늘 後世 以言貌求其底蘊하니 蓋亦難矣
況篤實之士 率多恬退하고 便僻之才 巧於進取 非至公이면 無以勝私하고 非至明이면 不能格物하니 嚴選擧以遏冗濫하고 精考覈以防矯僞하야 毋俾小人貽患於民이면 斯其善矣
古之大臣 以賢事君이라 國家膺福하고 蒼生受惠하야 聲名流芳於永世하니 卿等勉之하라하다


34-1-23
4월에 행재리부상서行在吏部尙書 건의蹇義 등이 상주上奏하여 관원을 선발하기를 청하였는데, 선종이 조용히 유시하였다.
“관리들이 현명한지 그렇지 못한지의 여부는 국가國家치란治亂에 관계되는 일이니, 전형銓衡을 맡은 사람은 현명한 이를 나아가게 하고 불초不肖한 이를 물리치는 것을 직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일이 적임자를 얻으면 한 가지 일이 다스려지고 하나의 고을이 적임자를 얻으면 하나의 고을이 편안해질 것이니, 이것을 여러 가지 정사政事에 미루어가면 천하天下의 모든 일에 이르기까지 그 이치가 다르지 않다.
짐은 조종祖宗대통大統을 계승함에 다스림의 이치를 새롭게 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려 하니, 현명한 이를 선발하고 능력 있는 이를 임용하는 것이 더욱 긴요한 일이다. 고인古人향리鄕里에서 선비를 뽑되 그 후세後世에는 언변과 용모로 그 온축한 바를 구하니, 대개 또한 인재를 얻기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독실한 선비는 대체로 조용히 물러나는 사람이 많고 편벽便僻된 인재는 출세하는 데 재주를 발휘하니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지극히 공정한 사람이 아니면 사사로운 감정을 이길 수 없고 지극히 밝은 사람이 아니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할 수 없으니, 선발과 천거를 엄중히 하여 쓸데없이 넘쳐나는 인력을 막고 조사와 검증을 정밀히 하여 허위와 거짓을 방지함으로써 소인小人으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근심을 끼치게 하지 않는다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옛날의 대신大臣들은 현명한 자질로 군주를 섬겼으므로 국가國家가 복을 받고 창생蒼生이 은혜를 받아서 아름다운 명성이 영원토록 전해졌으니, 경들은 권면하도록 하라.”


역주
역주1 道藝 : 학문과 기예를 뜻하니, 곧 禮․樂․射․御․書․數의 六藝를 말한다.
역주2 古人은……선발하였는데 : 周나라에서 3년마다 鄕吏의 치적을 고찰하여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던 大比, 즉 鄕試를 가리키는 말로, ≪周禮≫ 〈地官司徒 鄕大夫〉에 “3년마다 대비를 시행하여 덕행과 도예를 상고하여 현명한 사람과 유능한 사람을 선발한다.[三年則大比 考其德行道藝 而興賢者能者]”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