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漢王以項羽負約으로 怒欲攻之한대 蕭何曰 雖王漢中之惡이나 不猶愈於死乎아
王曰 何也오 何曰 今衆不如하니 百戰百敗라 不死何爲리오 夫能詘於一人之下하야 而信於萬乘之上者는 湯武是也니 臣願大王王漢中하사 養其民하야 以致賢人하고 收用巴蜀하야 還定三秦하시면 天下可圖也리이다
6-1-3 여름 4월에 패공이 한왕漢王에 봉해지고 소하蕭何를 승상으로 삼았다.
그전에 한왕이 항우項羽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여 노해서 공격하려고 하니 소하가 말하기를, “한중漢中의 왕이 되는 것이 나쁘기는 하지만 죽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무슨 말인가?” 하니 소하가 말하기를, “지금 군사의 숫자가 항우만 못하니
백전백패百戰百敗입니다. 죽지 않고 어찌하겠습니까. 능히 한 사람 아래에 굽혔다가
만승萬乘의 위에 뜻을 편 분은
탕湯임금과
무왕武王입니다. 신은 바라건대
대왕大王께서 한중에서 왕이 되어 그 백성을 길러서
현인賢人을
초치招致하고
파촉巴蜀을
수용收用하여 다시
을 차지하면 천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좋다.”라고 하고 봉지封地인 한중으로 가서 소하를 승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