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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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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20
○上罷朝하고 謂行在吏部尙書郭璡等曰 東漢之初竇融保河西 以孔奮爲姑臧長한대 姑臧最富饒 奮獨以廉潔自守하니 衆皆笑之하야 謂其身處脂膏호대 不能自潤이라하니
光武知之하고 及融率官屬入朝 卽擢奮爲武都郡丞以旌之
夫激揚淸濁 爲治之道 使淸濁無別이면 何以勸懲天下리오 光武卽位未幾 擧卓茂하고 又擧孔奮하니 東漢多循良吏 此之由也
今天下未嘗無廉潔士하니 卿宜爲朕甄別以聞하라 朕當有以旌之 若人有善而不知 則爲善者怠矣리라하다


35-1-20
선종이 조회를 마치고 행재리부상서行在吏部尙書 등에게 이르기를, “동한東漢 초기에 하서河西보위保衛할 때 고장姑臧으로 삼았는데, 고장은 가장 부유한 고을이었지만 공분이 홀로 청렴결백을 스스로 지키자 사람들이 모두 비웃으며 ‘그 자신이 기름진 곳에 있으면서도 제 몸 하나 윤택하게 하지 못한다.’ 하였다고 하니,
광무제光武帝가 그 사실을 알고 두융이 관속官屬을 거느리고 입조入朝하였을 때에 즉시 공분을 발탁하여 무도군승武都郡丞으로 삼은 다음 정려旌閭를 내렸다.
대저 선한 이를 장려하고 악한 이를 배척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이니, 가령 선한 이와 악한 이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천하 사람들을 권면하고 징계할 수 있겠는가? 광무제는 즉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를 기용하고 다시 공분을 발탁하였으니, 동한東漢가 많은 것은 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지금 천하에 일찍이 청렴결백한 선비가 없지 않았으니, 경은 의당 짐을 위해 인재를 견별甄別하여 보고하도록 하라. 짐이 마땅히 정려를 내릴 것이다. 만일 사람에게 선행善行이 있는데 알려지지 않는다면 선행을 하는 자가 게을러질 것이다.” 하였다.


역주
역주1 郭璡 : 1371~1447. 하북성 安新縣 사람으로, 자는 時用이다. 永樂 초에 태학생으로 戶部主事에 뽑혔으며 吏部左侍郞 등을 지냈고, 인종 즉위 후 詹事府少詹事를 겸직하였으며, 선종 때에는 吏部尙書를 지냈다.
역주2 竇融 : B.C. 16~A.D. 62. 後漢 초기의 武將으로 字는 周公이고, 扶風 平陵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河西 지방에서 벼슬하였는데, 王莽 때에 河西를 점거하고 五郡大將軍이라고 칭하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였다. 後漢의 光武帝가 隗囂와 公孫述과 대치하고 있을 때 河西 땅을 가지고 光武帝에게 귀순함으로써 광무제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게 하였다. 후에 涼州牧使와 冀州牧使가 되고, 建武 12년(36)에는 大司空과 將作大匠에 이르렀다. 衛尉의 일을 집행하면서도 성격이 겸허하여 황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고, 많은 후손들이 고관에 오르는 등 번영했다. 시호는 戴이다.
역주3 孔奮 : 後漢 光武帝 때의 청백리이다. 姑臧이라는 부유한 고을에 4년 동안 수령으로 있으면서 재물을 탐하지 않고 청렴한 자세로 일관하자, 당시 사람들이 “기름 덩어리 속에 놔두었건만 제 몸 하나도 윤택하게 하지 못한다.[置脂膏中 亦不能自潤]”라고 조롱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竇融을 따라 황제에게 조회할 때에도 다른 수령들은 재물 실은 수레가 잇달았지만 공분만은 빈 수레 하나로 길에 오르니, 황제가 상을 내렸다고 한다.(≪後漢書≫ 권31 〈孔奮列傳〉)
역주4 卓茂 : 前漢 末의 宛 땅 사람으로 字는 子康이다. 일찍이 法禮와 曆算을 익혀 通儒란 칭송을 받았으며, 平帝 때에 密縣의 令이 되어 善政을 베풀었다. 王莽이 簒位하자 연로함을 핑계로 사직하고 향리에 있었는데, 光武帝가 즉위하여 맨 먼저 탁무를 찾아 太傅를 삼고 褒德侯로 봉하였다.
역주5 循良한 관리 : 行實이 順良하여 國法을 잘 지키고 훌륭한 치적을 세운 官吏를 말한다. ≪史記≫에 〈循吏列傳〉이 실려 있는데, 이에 대해 〈太史公自序〉에 이르기를, “법을 받들고 이치를 따르는 관리는 공로를 자랑하고 능력을 과시하지 않아 백성의 칭송도 없지만 또한 잘못된 행적도 없다.[奉法循理之吏 不伐功矜能 百姓無稱 亦無過行]” 하였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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