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卻歸正蕃臣康守正王全所獻馬할새 帝出御札하야 賜輔臣曰 近康守正王全以馬來獻한대 朕已諭之云 御前自有馬院하니 可以供進이라 若馳驟駿馬면 汝等可自留用이라
朕方禁飭臣下하야 勿受餽遺한대 豈又自開此門이리오 兼恐遠人以此窺朕好尙하노라 昔漢文帝卻千里馬하니 朕素慕之라 卿等以爲如何오하다
한
번신藩臣 강수정康守正과
왕전王全이 바친 말을 돌려주었는데, 당시 이종이
어찰御札을 내어
보신輔臣에게 주며 이르기를, “근래 강수정과 왕전이 와서 말을 바쳤는데
짐朕이 이미 그들에게
선유宣諭하기를 ‘
어전御前에는 본래
마원馬院이 있으니 말을 필요한 만큼 진상할 수 있다. 만일 빨리 달릴 수 있는
준마駿馬일 것 같으면 그대들이 두고 사용하도록 하라.’ 하였다.
짐이 바야흐로 신하들에게 신칙하여 보내오는 선물을 받지 말도록 하고 있는데, 어찌 또다시 스스로 이러한 길을 열어놓을 수 있겠는가. 아울러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이 일을 빌미로 짐이
하는 바를 엿볼까 염려된다. 옛날에
짐이 평소에 그 일을 사모하였다.
경卿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