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年에 帝御長春殿하야 謂宰相曰 自古爲君이 鮮能正躬이라 朕觀唐太宗受人諫疏에 常自引咎而不爲恥하니 其能受諫也如此라 然朕所見으론 不若自不爲非하야 使無可諫之爲愈也니라
건덕乾德 5년(967)에 태조가 장춘전長春殿에 임어하여 재상에게 이르기를, “예로부터 임금 된 자 중에 능히 몸을 바르게 한 자가 적었다. 짐이 보건대, 당唐 태종太宗이 간언諫言하는 상소를 받고서 항상 허물을 자신에게 돌리면서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으니, 그가 능히 간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와 같았다. 그러나 짐의 소견으로는 스스로 그릇된 일을 하지 않아서 간언할 만한 일이 없게 하는 것이 더 낫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