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曆三年
에 自正月不雨
하야 至于四月
하니 遣使祠禱于嶽瀆
하고 群臣請帝親禱于郊
하니 帝曰 太史言月二日當雨
라하니 今將以
日出禱
호리라
王素曰 臣非太史나 然度是日必不雨하리니 陛下知其且雨而禱之하시니 應天不以誠故也라
時王德用進二女어늘 素論之한대 帝曰 朕眞宗皇帝子요 卿王(朝)[旦]子也라 有世舊하니 非他人比라 德用實進女라 然已事朕左右하니 柰何오 素曰 臣之憂 正恐在左右耳라
경력慶曆 3년(1043)에 정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서 4월에 이르니
사자使者를 보내
에 기우제를 지내고 신하들이 인종에게 친히 교외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를 청하자 인종이 이르기를, “
태사太史가 이달 2일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니, 지금 아침 해가 나오면 나가서 기도하겠다.” 하니,
가 아뢰기를, “신이 태사는 아니지만 헤아려보건대 이날은 결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왜냐하면 폐하께서 장차 비가 내린다는 것을 알고서 기도하시니, 하늘의 뜻에 호응하기를 정성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였다.
납간견녀納諫遣女
이때
이 두 딸을 바치자 왕소가 반대하니, 인종이 이르기를, “짐은 진종황제의 아들이고 경은
의 아들이다.
세의世誼가 있으니 다른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왕덕용이 사실 딸을 바쳤으나 〈그전에〉 이미 짐을 좌우에서 섬기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하니, 왕소가 아뢰기를, “신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좌우에 있는 것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하니,
진종이 정색을 하고 그 자리에서 왕덕용의 두 딸을 궁에서 내보내라고 명하고 왕소에게 은으로 만든 인장과 붉은색 인끈을 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