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年에 宰相李逢吉王涯以淮西不克하고 餉億煩匱라하야 競言宜休師호되 唯裴度請身督戰하니
上獨目度留曰 果爲朕行乎아 度俯伏曰 臣誓不與賊俱存이라하니 卽拜淮西宣慰招討使한대 奏馬總爲副使하고 韓愈爲行軍司馬하다
度將行에 入曰 主憂臣辱이니 義在必死라 賊未授首면 臣無還期이니이다 上壯之하야 爲流涕러라
원화元和 12년(817)에 재상
과
가
회서淮西를 이기지 못하고 군수물자가 부족하다고 하여 다투어 전쟁을 그쳐야 한다고 하였는데, 오직 배도만이 자신이 전쟁을 독려하겠다고 하였다.
헌종이 배도만을 지목하여 남게 하고 이르기를, “참으로 짐을 위해서 가겠는가?” 하니, 배도가 부복하고 말하기를, “신은 맹세코 적도와 함께 살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헌종이 배도를〉 즉시
회서선위초토사淮西宣慰招討使에 임명하였는데, 배도가 헌종에게 상주하여
을
부사副使로 삼고 한유를
행군사마行軍司馬로 삼았다.
배도가 떠나려고 할 때에 조정에 들어가서 말하기를, “임금의 근심은 신하의 욕辱이니, 이 의리는 반드시 죽는 데에 있습니다. 적이 머리를 바치지 않으면 신은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하니, 헌종이 가상히 여겨 눈물을 흘렸다.